트라이엄프 Trident 660의 경우 10,000 마일 즉 16,000km 혹은 1년 마다 한번씩 점검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일부 바이크 제품들의 경우 예를 들어 20,000km 에서 스파크 플러그나 여러가지 오일의 교체를 하라고 되어 있지만 Trident 660의 경우 메뉴얼에 따르면 아래와 같다.
엔진오일과 오일 필터 : 매 16,000km 혹은 매년 점화 플러그 : 32,000km 마다. 에어 필터 : 16,000km 마다. 부동액 : 거리수에 무관하게 3년마다 포크 오일 : 64,000km 마다 브레이크 오일 : 거리수에 무관하게 2년마다.
교체가 붙어 있는 부분은 대개 위의 정도가 다이고 나머지는 모두 점검해 보고 거리수 혹은 소모율에 따라서 교체를 하라고 되어 있다.
쿼터급 바이크를 탄지 얼마 안되었을때인 2021년도 초에 우연히 보게된 트라이엄프 Trident 660.. 라이딩 선생님의 권유로 쿼터 -> 미들 -> 리터의 순서대로 올라가고자 마음 먹었던 터라 그리고 너무 빨리 올라가면 질릴거라는 고견을 적극 반영하여 다음번은 미들급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내 몸 사이즈에 비해서 쿼터급은 조금 왜소해 보이는게 사실이였고 조금이나마 큰 바이크를 타볼까 하는 생각으로 보던중 신차로 출시된 Trident 를 보고 이거다 라고 생각하고 신차로 출고 하였다.
출고한지 딱 1년이 된 지금 비록 바이크는 양도해 버렸지만 나름 재미있게 탔던 바이크중에 하나였던것 같다.
1년간 타면서 느낀점
장점
1. 미들급이라 적절한 출력을 내어준다. 81마력에 64Nm은 충분한 마력이였다. 2. 이쁘다. (빨간색과 적절한 회색이 섞인 바이크) 3. 안정적이다. (뒷바퀴가 리터급과 동일한 180이라..) 4. 잘 가고 잘 선다. ( 니신 브레이크 나름 잘 선다.) 5. 네이키드라 다용도이고 다방면에 부족함이 없다. (R차 느낌도 좀 나고)
단점
1. 무난해서 크게 특징이 있는 바이크가 아니다. (무난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택하면 좋을듯) 2. 미들급인데 한여름엔 조금 뜨거운 편이다. 3. 내 덩치에 비해서 약간 작다
판매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무난하고 이뻐서 좋긴 하지만 취향이 조금은 젊은 취향 (20-30대나 , 여성분들이 타면 딱일 듯한 디자인)의 디자인인 점이 가장 컸고 이 때문에 다른 바이크가 생긴다면 이 바이크를 얼마나 많이 탈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럼 바로 팔아야지.. 하고 판매하였다. (혹시 40대 후반을 넘어서신 분이 사신다면 말리고 싶다. 아니면 색상이라도 좀 다른걸로 ^^) % 실제로 판매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을 보니 바이크 가격이 약 70만원 정도 인상되었다. 거기다가 요즘은 나오지도 않는.. 구매층이 그리 두텁지 않고 트라이엄프라는 브랜드의 벨류가 한국에서 높지 않다 보니 적절한 가격에 판매 할수 밖엔 없었지만 ^^
입문자 분들도 꽤나 많이 타시는걸로 알고 있다. 미들급이고 80마력 수준이므로 남성분들이 입문용으로 타시는건 구입 하셔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여성분들이 타기에 디자인이 좋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느정도 무게가 감당이 되시는 여성분이 타시면 너무 이쁠거라고 생각이 든다.
의문 ? 왜 트라이엄프는 유지비가 비쌀까 ?
처음 트라이엄프 바이크를 구입한다고 했을때 주위에서 트라이엄프는 잔고장이 많고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사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1년 가량 신차로 약 5,000km를 운용해본 결과, 어이없는 초기 품질 저하로 인한 무상 수리도 받아 본적이 없었으며 소모품의 경우에는 최초 1년 16,000km 이후에 엔진오일이라도 교체하게 되므로 거의 유지비는 들지 않았다.
단순한 선입견이지 않을까. ? 영국에서 만들던 옛날이 아닌 태국에서 생산되고 미국과 인도의 기술이 들어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쉽게 고장이 나는 품질의 제품을 만들지는 않을거라고 생각된다.
트라이엄프의 광고 문구
% 3기통 엔진의 퍼포먼스, 클래스를 압도하는 테크놀로지 그리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 3기통 엔진이라 가속감에서는 크게 모자람이 없었던것 같고 그냥 진짜 무난하다는 느낌의 바이크 였다. 실제로 빗길에 슬림한번 할뻔 한걸 잡아준적이 있어 노면 컨트롤 능력은 있는듯 하다. 클래식 바이크면 슬립 했을듯 하다.
처음 바이크를 받으면 길들이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고 메뉴얼에도 적혀 있었다. 길들이기는 다른건 아니고 특정 키로수까지는 최대 RPM을 올리지 않으면 된다.
Trident 660의 길들이기용 RPM 단계 > 각 km까지는 이하의 RPM을 넘기지 말것을 권고한다. 즉 최초 480km 까지는 4000rpm을 넘길경우 넘기지 마라고 계기판에서 불빛이 번쩍번쩍 들어오면서 경고를 한다. 물론 넘기고 타는건 사용자 본인의 몫일뿐이므로 원하는대로 타면 된다. (다만 제조사에서 이 과정을 하라고 하는 이유가 있을거니 하는게 좋을듯 싶어서 칼같이 했다.)
0km - 480 km : 4000 rpm 480km - 960 km : 5000 rpm 960km - 1280km : 6000 rpm 1280km - 1600km : 7000 rpm 1600km 이상시 전체 RPM 사용
실제로 6000rpm 이 되기전까지는 시속 100언저리 밖엔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답답하지만 초회 점검 1,000키로를 받을때쯤 되면 6,7천 rpm이 풀리면 답답함은 사라진다. 왜냐하면 그 이상 올릴일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km 까지 속도를 내는 영상을 보면 최대 rpm까지 쓰는걸 볼수 있지만 실제로 타면서 거의 7천 rpm을 넘길일이 없었다.
메뉴얼 참고 https://images.triumphmotorcycles.co.uk/media-library/files/service%20manuals%20and%20handbooks/april%202021/lg1/3850154-us.pdf?la=en-us
약 750km를 넘어가니 스패너가 뜨면서 점검 시기가 되어 간다는걸 알려 준다. 이때쯤 트라이던트에 전화해서 초회 점검을 잡으면 2-3주가 걸리니 1,000~1,100km에 초회 점검을 할수 있었다.
초회 점검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되고 엔진오일 교환과 점검등을 해주었다.
출고 사은품
최초 출시하는 사전예약자들 대상으로 트라이엄프 모자, 글로브, 점퍼 3가지를 나누어 주었다.
최초 바이크를 수령 했을때 온도 게이지가 총 8칸 중에 5칸 이상이 올라가는걸 볼수 있었고 발열이 좀 심하게 나는듯 했다. 미들급 바이크는 처음이다 보니 서비스 센터에 전화로 물어 보니 별 문제 없다는 답변 이였다.
초회 점검을 하면서 퀵 시프트를 장착 하였고 이때 패치를 해준덕분인지 온도 게이지가 3칸으로 나오도록 되었다. 아마도 최근에 사신분이나 패치를 받으신 분들은 다들 온도 게이지가 3칸으로 뜨는게 정상이다.
엔진 오일 교체 (2022년 3월)
초회 점검때 엔진오일을 교체 하였으니 제조사의 권장 주기인 12,000km를 타고 나서 엔진오일을 교체 하면 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엔 소중한 나의 바이크를 위해서 엔진오일을 순정으로 교체 하였다. (신차로 출고 했으니 쿠폰이 있을수도 있지만 그냥 인터넷에서 사서 교체를 하였다.)
Trident 660의 경우 권장하는 점도는 10W40 4T 이며 제품은 castrol power 1 racing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메뉴얼에 명시되어 있다. 보통 같으면 가장 싼 3,600원 짜리 지크를 사용하겠지만 (별 차이 없다.) 처음 교체 해준다고 4,000킬로에 순정 엔진오일을 비싸게 주고 갈아 주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판매할거였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브레이킹
실제 끼어들기를 한번 잘못하여 앞에 BMW SUV가 급정거를 하는 상황에서 브레이킹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풀브레이킹이 잘 된다는 느낌이였다. 살짝 스키드 마크를 내면서 앞바퀴에 전체 하중이 많이 실렸고 연기가 조금 나는 수준으로 접촉사고를 피할수 있었다. 생각보다 니신 브레이크에 대한 신뢰도가 생기는 순간이였다.
판매 (2022년 4월)
새로운 바이크를 구매하게 되면서 Trident 660을 판매하게 되었다. 판매하고 나서 느낀점은 디자인이 이뻐서 샀지만 무난한 3기통에 적절한 즐거움을 주는 초중급자용 바이크 정도로 기억된다. 바이크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에게 바로 권해드리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제대로 당기면 앞바퀴가 들리고 200km 이상 낼수 있다 보니) 초급 시절에 거쳐가는 바이크로는 이쁘고 무난하였다는 생각엔 변함 없다.